개요
이 글은 AngularJS의 웹 어플리케이션 성능개선을 진행한 방법을 정리한 글입니다. 이번 글은 $rootScope.$digest가 어떤 곳에서 동작하는지 확인하고 그 수를 줄여서 성능개선을 시도한 내용입니다. 또한 이 글은 아래 환경을 기반으로 확인한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 OSX 크롬
- AngularJS v1.5.7
AngularJS의 주요기능 watch와 digest
AngularJS의 가장 장점 중에 하나는 따로 이벤트리스너를 추가하지 않아도 ng-click, ng-keydown 등의 directive들을 통하여 쉽게 이벤트를 핸들링할 수 있고, ng-bind, ng-bind-html 등의 directive들을 통하여 데이터 변경을 쉽게 뷰에 반영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양방향바인딩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구현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실 답은 간단합니다. 어딘가에서 변경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변경에 대한 핸들러를 실행시켜주는 것입니다.
답은 간단하지만 구현을 할 때에는 고려할 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얼마나 자주 변경을 확인할지, 한번 확인할 때 얼마나 많은 변경사항들을 확인할지 등에 대한 것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려사항들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것 중 하나가 AngularJS라고 볼 수 있습니다.
AngularJs에서는 ng-bind, ng-bind-html 등의 directive가 데이터변경을 확인하여 화면에 반영하기 위해 scope의 값을 watch하고 있고, ng-click이나 ng-keydown등의 directvied는 이벤트가 일어났을 때 digest를 작동시켜서 값을 확인하게 합니다. 간단하게 도식화하면 아래그림과 같습니다.
위의 예는 digest와 watch의 설명을 위해 한 예일 뿐입니다. 모든 digest와 watch가 위처럼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AngularJS에서 화면에 값을 보여주거나 화면의 이벤트를 기다리는 핸들러들은 대부분 scope의 변수나 메소드로 지정하게 됩니다. 화면에 값을 보여주는 ng-bind의 경우 scope의 특정 변수를 관찰하고 있다가 해당 변수가 변경되면 화면에 값을 변경해 주는데요 여기서 관찰
하는 것이 watch이고 관찰하고 있는 값이 변경되었는지 확인하라고 알려
주는 것이 digest입니다.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rootScope는 최상위 root의 scope를 말합니다. $rootScope.$digest를 호출하면 화면의 자식 scope들을 순회하면서 scope에 binding되어 있는 watch들에게 scope의 값이 변경되었는지 확인하게 하고, 이 값들은 ng-bind나 ng-bind-html같은 directive를 통해 화면에 나타나게 됩니다. 즉, $rootScope.$digest를 호출하면 모든 scope의 digest함수가 실행되게 됩니다. AngularJS 내부에서 대부분 digest를 호출할 때에는 $rootScope.$digest를 호출합니다. 이 이유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부분적인 digest를 많이 호출하면 이로 인해 문제가 생겼을 때 추적이 어려워서 그런 것이 아닌지 추측하고 있습니다.
$rootScope.$digest를 호출시키는 것들을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ng-click, ng-keydown 디렉티브에서 해당 이벤트가 트리거될 때
- AJAX통신이 이루어질 때
- $rootScope.$digest, $apply, $applyAsync, $evalAsync 등이 호출될 때
위의 리스트를 보면 거의 모든 이벤트에 대해서 $rootScope.$digest를 호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주 호출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데이터의 변경이 바로 반영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문제가 있는데 웹어플리케이션이 커지면, watch수는 증가하고, $rootScope.$digest를 호출하는 이벤트들도 많이 호출되어 성능에 병목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병목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간단하게 2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 watch자체의 속도를 증가시킨다.(값이 변경되었는지 확인하는 로직을 가볍게 짭니다.)
- $rootScope.$digest를 호출하는 이벤트들의 수를 줄입니다.
제가 1차 성능개선에서 one-time-binding을 하게 한다던지 $watch의 3번째 옵션에 true를 제거하는 등의 작업은 watch자체의 속도를 높이는 1번 작업을 한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2번인 $rootScope.$digest의 호출 수 를 줄여서 성능을 개선해보았습니다.
AngularJS에서 제공하는 $rootScope.$digest를 줄이는 방법
AngularJS에서는 $rootScope.$digest를 줄이는 여러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applyAsync가 있습니다. $applyAsync는 1차 성능개선에서 나온 useApplyAsync와 관련이 있는데요. AJAX호출을 하면 $apply함수를 호출합니다.($apply함수는 지금 $rootScope.$digest의 wrapper 메소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때에 useApplyAsync를 true로 setting하면 AJAX의 응답을 받았을 때에 $apply를 호출하는 대신 $applyAsync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 함수는 지금 $rootScope.$digest가 실행중인지 확인하고, 실행중이라면 queue에 넣어서 실행중이지 않는 시점에 $rootScope.$digest를 한번만 실행하게 하는 함수입니다. 이 함수를 실행하면 동시에 여러번 AJAX콜을 할 때에 $rootScope.$digest를 줄여서 성능개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applyAsync와 유사한 함수로 $evalAsync함수가 있습니다. 이 함수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글로 써서 올리겠습니다.
$rootScope.$digest를 줄이는 옵션을 사용하자
AngularJS에서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rootScope.$digest를 호출하지 않게 하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 함수가 있습니다. $timeout과 $interval인데요. 어떤 옵션도 주지 않았을 경우 $timeout은 timeout이 일어난 후에 $rootScope.$digest를 호출하고 $interval은 정해진 시간마다 내부 콜백을 실행하면서, $rootScope.$digest를 호출합니다.
이 2개의 함수 모두 3번째 매개변수에 false를 입력하면 $rootScope.$digest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rootScope.$digest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용할 때에 유의해야합니다.
local digest
AngularJS에서는 거의 모든 $digest가 $rootScope.$digest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localDigest를 유저가 구현할 수도 있는데요.
if ($rootScope.$$phase) {
$scope.$digest();
}
간단하게 위의 소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사용시에 여러 side effect가 있을 수도 있어서, 몇개의 블로그에서는 이를 Anti-Pattern으로 기술하기도 했습니다.
AngularJS 소스 수정을 통한 watch수 파악
본론으로 돌아와서 AngularJS소스를 수정해서 간단하게 수정해서 실제로 watch가 얼마나 오래걸리는지에 대해 측정해 보겠습니다.
이번 측정의 목표는 $rootScope.$digest를 어디서 호출하고, 얼마나 많이 호출하는지 확인하는 것과, 1개의 watch를 확인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측정하는 것입니다.
제가 수정하기로 한 소스는 $watch를 확인하도록 하는 $digest함수입니다.
digest함수는 간단하게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digest: function() {
// phase 시작
do {
// 자식 scope를 순회
do {
// scope의 전체 watch를 순회하며 변경사항 확인
// 변경사항이 있으면 해당 action 실행
} while (...);
} while (...);
// phase 종료
}
위의 코드에서 저희가 측정하고 싶은 것은 1개의 $watch가 변경사항을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측정해야 하니 위의 scope의 전체 watch를 순회하며 변경사항 확인
하는 부분에 아래의 코드를 추가합니다.
window.watchCount = window.watchCount + 1 || 1;
var started = window.performance.now();
// watch하는 변수가 변경되었는지 확인하는 코드 추가
var ellapsed = window.performance.now() - started;
if (ellapsed > 100) {
console.trace();
console.error(window.watchCount + ': watch', watch.get, ellapsed);
} else if (ellapsed > 10) {
console.trace();
console.warn(window.watchCount + ': watch', watch.get, ellapsed);
} else if (ellapsed > 1) {
console.log(window.watchCount + ': watch', watch.get, ellapsed);
}
그러면 실제로 watch를 확인하는 횟수와 1개의 watch가 변경사항을 확인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측정됩니다. 또한 callstack을 출력하여 시간이 오래걸리는 watch의 경우 추적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rootScope.$digest가 얼마나 많이 호출되고, 몇번이나 호출되었는지 알기 위해서 phase 시작
부분에 아래와 같은 코드를 추가합니다.
if (this === $rootScope) {
window.rootScopeDigestCount = window.rootScopeDigestCount + 1 || 1;
console.trace('rootScope digest: ' + window.rootScopeDigestCount);
}
그러면 $rootScope.$digest가 몇번을 돌았는지 어디서 rootScope.digest를 호출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app.run 부분에 timeout을 이용하여 일정 시간 이후의 window.watchCount와 window.rootScopeDigestCount를 호출해보면 페이지를 로딩하는데 호출된 수를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코드를 두레이 첫 화면인 담당업무함에 적용시켜보았습니다.
결과
먼저 위의 코드에 대한 결과입니다.
$rootScope.$digest 수: 23번
전체 watch 수 : 24774번
그리고 $rootScope.$digest를 역으로 추적해서 $rootScope.$digest를 호출하는 요인을 최대한 제거했더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rootScope.$digest 수: 4번
전체 watch 수 : 6246번
이렇게 $rootScope.$digest 호출 수를 보면 성공적으로 성능개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성능을 개선하면 페이지 로딩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페이지 로딩속도를 측정해보니 아래와 같이 오히려 느려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이 평균 페이지 로딩속도가 2.74초에서 3.07초로 느려졌습니다. 이 때에는 더 이상 성능을 개선할 시간이 없어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코드를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다음에 진행했던 성능개선에서 느려진 것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페이지 로딩 속도를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다음 글에 이어서 적겠습니다.